안녕하세요. 이번에 아나레슨 추천을 통해 ubc울산방송에 입사하게 된 강지연입니다.
지난주는 신입 교육을 받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오늘 첫 방송 마치고서 이렇게 후기를 적습니다.
이번 채용은 아카데미로부터 지원자 추천을 받아서 빠르게 진행이 됐습니다. 전임자 공석과 선배의 휴가 등 여러 모로 인력이 부족해서, 최대한 빨리 채용을 하고 방송에 바로 투입시켜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나레슨 공지를 보고 급하게 자기소개 영상을 찍어 보냈고, 며칠 뒤 울산에 내려와 시험을 봤습니다.
오전 1차와 오후 2차에 걸쳐 시험이 진행됐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1차 때는 총 24명 정도가 시험을 치렀습니다.
각 학원마다 3명씩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지원자 모두가 지하의 대회의실에 모여 있었고,
가나다 이름 순서대로 5명씩 7층 스튜디오로 올라갔습니다. 스튜디오 앞에서 대기 하는 중에 예독 시간이 주어졌는데,
뉴스 앵커 멘트와 단신, 그리고 <좋은날 좋은시간> MC 오프닝 멘트가 있었습니다. 1차 카메라테스트는 저녁 메인뉴스를 진행하는 데스크에 앉아 진행됐으며 한명씩 들어가서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장에 입장하면서 원고는 다시 반납했고, 프롬프터만을 사용해서 리딩을 했습니다. 프롬프터는 한 판을 쭉 다 읽고 나면 다음 판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고 부조에서 화면을 넘겼습니다.
혹시 마우스 스크롤로 내리는 방식의 프롬프터에만 익숙하다면 이런 방식도 미리 연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저 역시 스크롤 방식으로만 방송을 해왔기 때문에 좀 당황했거든요. 다음 판으로 넘어갈 때 머뭇거리거나 마가 뜬다거나... 저 말고도 대부분의 지원자가 비슷한 실수를 했더라고요.)
1차 때는 이렇게 원고 리딩만으로 시험이 마무리됐습니다.
맨 처음 대기했던 대회의실로 돌아와 기다리고 있었더니 합격자들에게만 따로 전화가 왔습니다.
잠시 점심시간을 가지고, 오후에 2차 카메라테스트와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2차 시험에는 총 7명이 응시했으며, 6층 사장실 옆(!) 대기 장소에 다 같이 모여 있다가 한 명씩 다시 7층으로 올라갔습니다. 1차 때와 같은 장소에서 2차 시험을 치렀고,
역시 1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스튜디오 앞에서 예독한 뒤 입장 때 원고를 반납했습니다. 2차 카메라테스트에서는 뉴스 앵커 멘트와 단신,
그리고 추가적으로 즉흥 뉴스 속보를 해보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속보 내용은 울산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상황이었는데,
데스크 위에 놓인 종이에 지진 발생 시간과 지점, 규모, 현재 상황(주민 대피 중, 대처 요령 안내 중) 등 사건의 주요 키워드만 제시됐습니다.
또 현장에 나가있는 기자 연결까지 1분 정도를 끌어야 한다는 지령이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이렇게 원고 리딩과 속보까지 모두 마친 후에는 바로 면접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방송 경력에 관한 질문과 개인적인 질문 등 여러 영역에 걸쳐서 골고루 질문을 받았습니다.
합격하면 울산 지역에서 혼자 잘 지낼 수 있겠느냐, 급하게 집을 구해야 하는데 가능하겠느냐 같은 물음도 있었고,
(회사 자체적으로 사업이나 행사가 많은 민방 특성상) 큰 행사 진행을 많이 해봤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2차 전형까지 모두 끝나고 울산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도중에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전 방송국에서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몇 달 동안 계속되는 최종 탈락을 겪어왔기 때문인지 더욱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그동안 매 시험 때마다 아나레슨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결국 또 아나레슨 추천을 통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아나레슨과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올해 여러 번의 시험을 치르면서 가장 많이 도와주시고 챙겨주시고,
항상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보내주신 정혜정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