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전주MBC 합격한 이유진입니다.
어릴 적부터 아나운서라는 꿈을 가지고 살았지만 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인
준비를 한 건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경쟁률도 높고 공채도 잘 뜨지 않는 아나운서라는 꿈을 포기하려다가
자꾸 미련이 남아서 학원을 등록하게 되었어요.
프로젝트 7반을 수료했는데요, 수업을 들으면서 아나운서 준비를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막연했던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설레서
꿈을 포기하지 않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이번에 아나레슨에서 전주 추천 채용에 지원을 했고,
학원 내부 오디오 오디션에서 통과하여 카메라테스트와 최종면접을 봤습니다.
지방 3사에서 처음 카메라테스트를 보고 최종면접까지 보게 되었는데,
합격까지 하게 되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또 설레기도 합니다.
이번 전형은 2월 25일 1차 카메라테스트를 시작으로,
3월 4일 2차 카메라테스트, 3월 10일 최종면접까지였습니다.
- 1차 카메라테스트
1차 카메라테스트 명단을 보니 총 80명 정도였습니다.
딜레이 되는 거 없이 빨리 빨리 진행되는 분위기였어요.
들어가기 10분 정도 전에 원고 여러 장을 줘서 연습할 수 있었는데,
장르 원고 중에는 mc원고와 내레이션 원고가 있었고,
뉴스 원고 중에는 스트레이트 뉴스와 앵커 멘트가 있었습니다.
장소가 공개홀이었는데 다섯 명씩 들어가서 무대 아래에
앉아있고 한 명씩 무대에 올라가서 했습니다.
자기소개한 후에 지정해주는 장르와 뉴스 하나씩,
그리고 전체 원고 중에서 원하는 거 하나, 이렇게 하고 내려왔습니다.
감기가 걸렸어서 지원자 한 명 리딩 끝날 때마다 기침을 크게 하는 바람에,
제 기침소리 때문에 방송국 전체가 시끄러웠을 것 같아요ㅠㅠ..
- 2차 카메라테스트
1차 카메라테스트 보고 나서 3일 정도 후에 발표가 났고,
2차 카메라테스트는 총 16명이 봤습니다.
먼저 카메라테스트 및 면접을 보고 점심 먹을 시간 조금
가진 후에 작문 시험을 봤습니다.
다섯 명씩 들어갔고 저는 뒤에서 두 번째 순서였어서 두 명만 들어갔습니다.
마찬가지로 뉴스 원고 두 개, 장르 mc 원고 두 개 주고
십 분 정도 연습할 시간 있었어요.
시험장에 들어가서 자기소개하고 뉴스랑 mc 원고 둘 중
하나씩 지정해주셨는데, mc는 서서 했고 뉴스는 데스크에 앉아서 했습니다.
뉴스 끝나고 난 후 앉은 상태 그대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질문이 5개 정도 있었어요.
제가 받은 질문은 ..
“ 타지 생활 해 본적 있나/ 전주 어떻게 생각하나
/사투리를 안 쓰는 것 같은데 방법이 있나?사투리 어떻게 고쳤나?
/뉴스가 어울린다 생각하나, mc가 어울린다 생각하나
/ 중국어 어떻게 하면 쉽게 배울 수 있을까(제가 중국어학과에요!)
/ 중국어와 영어 배우는 데 있어서 어떤 차이점이 있나?
/ 본인 성격 어떤 것 같나? ”입니다.
분위기가 딱딱하지는 않아서 편했던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또 완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잠시 쉰 후 작문 시험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검색어 1위"로 한 시간 주어졌습니다.
- 최종 면접
최종면접에는 총 4명이 올라갔는데, 한 명은 참석하지 않아서
3명만 최종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명씩 들어갔고,
한 사람당 10분에서 15분 정도로 아주 짧게 이루어졌어요.
2차 카테랑 면접 때보다 분위기가 조금 더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자기소개 먼저 했고, 그 뒤로 이력서 중심으로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자기소개 때 감기도 감기지만, 긴장을 해서
그런지 목이 좀 잠겨서 감기 때문에 목 상태가 좀 안좋은데,
정말 열심히 치료를 했는데도 완벽하게 낫지가 않았다면서
먼저 솔직하게 말씀을 드렸었어요.
그리고 받은 질문은
“ 감기 자주 걸리나? 체력 약하나? / 아카데미 수료했나? 어디? 얼마나 다녔나?
/ 시선뉴스에서 어떤 일 했나? (경력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 기자단 활동 했는데 왜 기자안하고 아나운서하려고 하나?
(대학생 기자단 활동 관련 질문이었어요!)
/ 중국어 잘하나? 자격증 있나? / 사투리 안 쓰는 것 같은데 특별한 방법 있나?
/ 부모님은 어디 계시나? 부모님은 뭐하시나? / 성형했나?
/ 아직 졸업안한 것 같은데 왜 안했나? / 우리 방송사에서 이유진씨 안 뽑으면
손해 볼 두 가지를 이야기 해봐라 / (제 목에 갑자기 빨간 반점 같은 것들이 올라왔었어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ㅠㅠ..) 혹시 춥나? 알러지 있나? 목이 빨갛다.
방송 때도 그러면 어쩌려고?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
/ 지방사 계약직 아나운서들 이직률이 높은데..? 본인은 어떨 것 같나? ” 였습니다.
2주 조금 넘는 시간동안 전형이 바로바로
이어져서 정신없이 준비했던 것 같아요. 감기 때문에 목소리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뉴스 리딩할 때는 읽는 데 급급하지 않고 조금 더 말하듯이 하려고 했고,
장르 리딩할 때는 표정에도 변화 주면서
일부러 더 더 자연스럽게 하려고 많이 노력해서 했습니다.
시험장에 서면 긴장돼서 자연스러움이 확 줄어들고
표정에도 긴장한 게 그대로 들어나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려고 스스로
마음을 잡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떨렸던 건 사실이랍니다!
2차 카메라테스트 때는 면접이 있다는 것도 제대로 몰랐었고,
최종 면접도 2차 합격자 발표 나고 3일 후에 바로 있었어서
준비하는 데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았었지만,
예전에 다른 방송사 면접 대비해서 학원에서 선생님들 도움 받아서
준비했던 게 많이 도움 되었던 것 같아요! 한 번 정했던
목표를 혹시 이루지 못했더라도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장이 있고,
성장한 만큼 다른 곳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이번 전주mbc 각 전형을
준비하면서 배운 것들과 느낀 것들을 토대로 계속해서 노력하고
더 발전해나가야겠습니다. 아나레슨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아나운서 지망생 모두 다 좋은 결과 냈으면 좋겠습니다! ^ㅇ^